군 생활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평소 자기 개발에 관심이 있었고, 전역 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을 찾아보다가 ‘운동처방사 1급’이라는 자격증을 알게 되었다.
운동처방사 1급을 선택한 이유는 비교적 명확했다. 다른 자격증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실기 시험 없이 이론 중심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군대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 운동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내용 자체도 흥미로웠고, 실제로 활용 가치도 있다고 느꼈다.
공부는 점호 전 짬 나는 시간이나 일과 후 개인정비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진행했다.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과하게 부담 갖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낯선 용어나 개념들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지만,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핵심 요약 자료를 정리하면서 점차 익숙해졌다. 생리학이나 해부학 같은 이론은 처음 접하는 내용도 많았지만, 구조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점점 재미도 붙었다.
군대에서 공부한다는 게 결코 쉽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고 외부 자극이 적은 군대 환경 덕분에 오히려 공부에 집중하기 더 좋았던 면도 있었다. 결국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지만 있다면 군대라는 제약 속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느꼈다.
운동처방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앞으로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군 생활 중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뿌듯함이 가장 크다. 자기 개발을 고민하고 있는 군 장병이라면, 운동처방사 1급은 분명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