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기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다른 부모들은 그저 기쁘고 행복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오겠지만
저는 조산으로 인해 응급 수술 후 아이가 이른둥이로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 입원하게 되어
두려움, 불안, 무력감... 이라는 감정들로 지내왔습니다.
처음엔 아이의 생사, 시간이 흘러 아이의 이벤트가 그저 없길 바라며 하루빨리 아이가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 마음 한편에는 ‘나는 이 아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라는 질문이 자꾸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NICU에 있는 동안, 다양한 의료진들이 아이에 대해 설명해 주셨지만
때론 눈앞에 있는 아기의 작은 변화조차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아동의 발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한국자격증협회에서 아동발달 자격증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과연 제가 이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아이 면회 가랴, 집안일 하랴, 너무 벅찬 건 아닐까 걱정도 많았지만,
온라인 강의와 교재가 정말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자격증 과정이 단순한 이론 암기나 시험 대비용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관찰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을 제공해줘서
어렵기만한 내용이 아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체 발달, 인지 발달, 정서적 안정감 형성'에 대해 깊이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신호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어떤 발달 단계에 있는지, 어떤 자극이 필요한지 조금은 알 수 있었고,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제게 큰 위로이자 성취로 다가왔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점수를 잘 받아야지"라는 생각보다 "정말 아이를 위해서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점검하자"는 마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