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는 최중증 장애인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장애인 동료들을 만나서 개인 또는 집단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동료상담을 통하여 사회와 인간관계 속에서 억눌렸던 정서와 차별, 학습된 무기력, 자아 인식 왜곡 등에서 벗어나 당당한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자립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15년 전에 장애인동료상담사 1급 자격증도 취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배경과 성향을 가지고 있는 여러 장애인 내담자를 만나면서 이들과 접점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상담 도구나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점점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저를 소개했듯이 제가 워낙 중증 장애인이고 지방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에 도움이 될 만한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 가는 것도 힘들고, 가르쳐 주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면 되겠지만 비용이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기초생활 수급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와중에 SNS 광고에서 우연찮게 한국자격증협회를 알게 되었고, 이벤트 기간이라 수강료가 무료라는 기회를 접하게 되어 그동안 꼭 배워 보고 싶었던 미술심리상담을 망설일 틈도 없이 얼른 신청하였습니다.
간절했던만큼 열심히 강의를 들었고, 장애인동료상담 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도 해보게 되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드디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네요!
제가 자격증을 따고 또 하나의 스펙이 쌓아져 갔다는 자부심보다는, 미술을 통하여 우리 장애인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사가 되었다는 것이 훨씬 더 기쁘고 뿌듯하고 든든할 뿐입니다.